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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석중의 알음다운 졸업식
부석중의 알음다운 졸업식
작성자 김상길 작성일 2010-02-11 22:07:03
아이피 조회수 1218
오늘 부석중학교 55회 졸업식을 마쳤습니다. 너무나 보내기 아쉬운 아이들이었습니다.
 어제 예행연습을 하는데, 가슴이 뭉클했습니다. 어느 덧 그렇게 정숙하게, 반듯하게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. 3년간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좋아하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, 좀 더 부석중학교에서 공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의 모습이었습니다.
 오늘 졸업식. 그렇게 정숙한 자세로, 누구 하나 없이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고마운 마음들뿐이었습니다. 긴 시간 하나도 흐트러짐 없이. 정말 떠나기 아쉬운 마음으로.
 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. 한 분도 빠짐없이 나오셔서 자녀들을 축하해 주셨고, 손주를 키워주시는 할머니, 조카를 키워 주신 외숙모님 모두 나오셨습니다. 학생 수 보다 더 많은 시상과 장학금이 수여되었습니다. 선생님들과 아이들, 아이들과 학부모님 모두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. 몇 번 씩이나. 그리고 끝나고 나서 학부모님들은 선생님들, 학생들을 모두 음식점에 모여 함께 점심을 먹게 해주셨습니다. 학부모님들은 따로 한 켠에, 학생과 선생님들은 섞어서 마지막 정담을 나누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. 착하신 한 학부모님은 교장선생님 덕분에 우리 아이가 늦게나마 공부하게 되었다고, 교장선생님께 술 도 주시고. 한 학생은 제가 ‘탤런트가 되라’ 하니까, ‘선생님, 그러면 나중에 제가 잘 못한 것 다 말씀하실거죠?’ 라고 하여 전 ‘왜 그런 말 하겠느냐?’고, 칭찬만 해준다고 하였습니다. 웃지도 않고 하는 말에 제가 숙연해졌습니다. ‘이 애가 벌써 그런 거 걱정하는 구나’ 하고요. 좀 더 살뜰하게 보살펴 주지 못한 애틋한 마음입니다.
 식사 후엔 방에 딸린 찜질방에서 또 학생, 선생님, 학부모님들이 모두 모여 앉아 도란 도란 얘기 꽃을 피웠습니다. 교장선생님께서는 눈 장난하는 아이들을 일일이 불러 들여 같이 사진 찍으시고, 아이들은 또 좋아라 들어와서 사진 찍고.  이런 모든 일이 겪어 본 일도 없지만, 아마도 요즘에 거의 없을 듯 합니다. 요즘 매스컴에서 나오는 얘기와는 너무나 다른. 정숙한 교복에, 그 어떤 것도 손에 들고 오지 않은, 그러면서도 봄 방학 때 후배들이 하는 방과후 캠프 활동에 도우미로 10일이나 자원한, 그저 점심 먹고 눈장난이나 하는 순진한 아이들.
 오늘도 애들 공부시키려고 밥 먹일 걱정 하시느라 고심 고심하시는 교장선생님, 그렇게 힘들어도 아무 말 없이 고생하시며 보살펴주신 선생님들께서 우리 애들을 이렇게 키우셨습니다. 만 날 때마다 고생하신다고, 고맙다고 꼭 마음을 표현해주시는 우리 운영위원회, 어머니회, 동창회 교육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. 그리고 이 자리를 살짝 빌어서, 항상 힘이 솟아나게 말씀해주시고, 당차시고, 교육에 열정적이신,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읽으셔서 애들을 꽉 장악하셨다는, 고마운 칭찬 말씀 드리고 싶어도 지면으로는 못 드리는 류광호 서산교육장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.
 모두 모두님께 감사드립니다. 부석중 김상길 올립니다.
* 알음다운 : ‘아름다운’ 이란 표현이 너무나 부족하여 그래도 생각해낸, 표준 단어는 아닌 절절한 윗트적 조어입니다.
* 쓰고서도, 몇 번을 망설이다 저희 모습을 그래도 나타내보고 싶어 용기를 내어 실었습니다. 죄송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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